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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책제목: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작가: 아잔 브라흐마

✔️ 내용요약: 아잔브라흐마라는 승려가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일들과 수행을 통해 얻은 지혜를 담은 내용이다. 또한 그의 스승 아잔 차 및 여러 승려들이 전하는 교훈을 전달하고있다.

✔️감명깊었던 문장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끼리를 간절히 갈구하면 언젠가는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은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거기 언제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코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이 코끼리이든 단맛 나는 고추이든 혹은 훌륭한 배우자이든, 결국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다. 단순히 오감의 즐거움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현실에서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그 결정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잠시 길가에 멈춰 서서 기다릴 필요가 있다. 머지않아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하나의 해결책이 다가올 것이다. 모든 해결책은 그 자체의 목적지를 가지고 있다. 그 목적지가 우리와 맞으면 우리는 그 해결책을 선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린다. 거기 언제나 다른 해결책이 뒤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다.나는 모든 정보를 모은 뒤 해결책을 기다린다. 충분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만 하면 좋은 해결책은 반드시 온다. 그것은 언제나 예기치 않았던 순간에, 내가 그것에 대해 잊고 있었을 때 찾아온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조용히 앉아 있는 법을 모르는 데서 온다.
나는 그 말에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그리고 언제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데서도 온다.”
소똥을 퍼 나르는 것’은 그 비극을 삶을 위한 거름으로 환영해 맞아들이는 것의 비유이다. 그것은 우리가 혼자 해야만 하는 일이다. 여기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을 우리 가슴의 정원으로 날마다 퍼 나름으로써 고통의 더미는 점점 줄어든다. 그것은 여러 해가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침은 오고야 만다. 우리가 더 이상 우리의 삶 속에서 고통을 발견할 수 없는 아침이. 그리고 우리 가슴속에서 하나의 기적이 일어난다
만일 자비의 길을 따르고자 원한다면, 다음번에 당신 삶에 비극이 일어날 때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우와! 내 정원에 뿌릴 거름이 더 많이 생겼군!”
우리 모두의 마음 그 자체에는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순수하며
그 자체만으로 이미 평화롭다.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게 되는 것은
기분이나 감정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실제의 마음에는 그런 것들이 없는데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고 동요하게 되는 것은 기분이 마음을 속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이 그러한 것들을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동요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미친 마음이여,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네가 나를 파괴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나쁜 마음도 갖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이여,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결혼을 할 때 우리는 단지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을 ‘결혼한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그러다가 이혼을 했을 때 우리는 단지 ‘결혼한 사람의 고통’을 ‘혼자 사는 사람의 고통’과 맞바꾼 것이다.

부자의 고통’을 ‘가난한 자의 고통’과 교환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다.
불쌍한 나, 운 좋은 그들!
다른 무엇이 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상에 불과할 뿐이다.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은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맞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결혼을 했든 독신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신참이든 고참이든 지금의 당신에 만족할 때, 그때 당신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운 좋은 나, 불쌍한 그들!
그때 동료 수행자 한 명이 내가 투덜거리는 것을 보고 내 쪽으로 걸어와서 말했다.

  “당신의 문제는 당신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이 옳았다. 불평과 투덜거림을 멈추자마자 외바퀴수레를 밀기가 훨씬 가벼워졌다. 나는 큰 교훈을 배웠다. 흙 옮기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 마음을 가장 힘들게 했고, 실제로 그 일을 하는 것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를 때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에고를 내려놓으면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불러도

  그것은 당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왜 다른 사람이 당신 내면의 행복을 지배하도록 허락하는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삶을 진지하고 열심히 사는 것이며 자신의 참 본성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대가 자신의 참 본성을 알아차렸을 때만 진실로 남을 도울 수 있다.
  - 우 조티카 -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감옥은 지금 있는 자리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세상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결코 아니다.
큰 돌들을 집어넣기를 원할 때는 그것들을 맨 먼저 집어넣으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교훈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항아리’ 속에 넣을 ‘큰 돌들’은 무엇인가? 당신의 삶에 들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정표 속에 ‘가장 소중한 돌들’을 반드시 맨 먼저 넣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하루 속에 그것들을 결코 집어넣지 못할 테니까.

  아마도 우리의 ‘항아리’ 속에 먼저 넣어야 할 가장 소중한 돌들은 내면의 행복일 것이다. 우리 안에 행복이 없을 때 다른 사람에게 줄 행복도 없다.
얼마나 자주 우리는 증거가 너무도 확실하다는 이유만으로 결론에 뛰어듭니까? 그리고 불행히도 그것이 잘못 내린 결론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절대적으로 판단하는 것, “이것이 진실이고, 나머지 것들은 진실이 아니야.” 하고 주장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

2.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3.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보살핌과 배려.
우리는 삶에서 해결책이 없는, 따라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을 걱정하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

해결책이 있는 문제라면 당연히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요한 결정들을 어떻게 내리는가? 대다수는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 주기를 기대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일이 잘못될 때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이다. 내 친구들 중 몇몇은 내가 자신들을 대신해 그들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 주기를 기대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그들 스스로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다.
행복에 집착할 때 그것은 고통에 집착함과 똑같다.
그것들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 안에는
본질적인 고통이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 조심하라. 너무 기뻐하거나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고통이 오더라도 실망하지 말라.
  그것에 빠져 자신을 잊지 말라.
  그것들이 똑같다는 것을 이해하라.

  - 아잔 차
결혼 생활은 닭이냐 거위냐를 놓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게다가 우리는 얼마나 자주 우리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고 장담하는가. 그러고는 나중에 가서야 자신이 완전히 틀렸음을 발견한다. 누가 아는가? 그것이 유전자를 조작해 거위 울음소리를 내도록 변형시킨 닭일지.
누군가에게 ‘당신이 무엇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당신에게 열려 있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훨씬 더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나와 함께 지내온 나 자신이여,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든 상관없이 내 마음의 문은 나에게도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이것이 바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것은 이름하여 ‘자기 용서’라 불린다.
행복과 고통은 거의 같은 비율로 얻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만일 지금 고통에 처해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전에 받거나 잃은 행복 때문이다.
행복은 고통의 끝이 아니고
 고통은 행복의 끝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 순환을 돌고 있을 뿐이다.
  - 아잔 차 -
오직 ‘잘못 놓인 두 장의 벽돌’만을 발견함으로써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어 가거나 이혼으로 치닫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 안에서 ‘두 장의 잘못된 벽돌’만을 바라봄으로써 좌절감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는가?

  실제로는 거기 훨씬 많은 훌륭하게 쌓은 벽돌들, 완벽한 벽돌들이 존재한다. 잘못된 것의 위와 아래, 오른쪽과 왼쪽 사방에는 멋지게 쌓아 올린 수많은 벽돌들이 있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그것들을 보지 못한다. 그 대신 우리 눈은 오로지 잘못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당신과 나의 삶이 그러하다. 이제 그것은 단맛 나는 칠리에 대한 희망이나 코끼리를 갖게 될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존재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너무 오랫동안 그것을 갈구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 그것을 포기하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근본에서부터 흔들린다. 당신은 진심으로 행복하고 만족하는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을
“깨어 있으라.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라.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흐르는 대로, 있는 그대로 놓아 두라.”

  또 어느 자리에서 스승은 말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명상 수행을 하면 다른 이들은 그대를 울리지도 소리 내지도 않는 종처럼 바라볼 것이다. 쓸모없고, 나약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 느낀점 : 이 책은 나의 인생책이다.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에 와닿고 보석같아서 감명깊은 문장도 여러개를 적었다. 그동안 나는 살아오면서  정확한 목표는 없는데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정작 그게 어떤 목표인지 내가 진정 원하는게 맞는지 모르는 상태로 살았지만 어쨋든 이 길이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고 무작정 달렸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것이 내안에 코끼리(욕망)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 마음과 나의 욕망을 정확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사회에서 정해놓은 좋은 직장, 좋은 주거공간, 예쁜 외모를 위해 노력하면 내안의 행복도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사회에서 정해놓은 기준은 아무리 노력해도 채울 수 없는 것일 뿐더러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워도 채워도 공허함만 가득했다. 어느새 객관식 문제지와 같은 삶을 살고 그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들은 오답으로 처리해가면서 살았던 것 같다. 사실 내가 그 문제를 만든것도 내가 원하는 답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는 사이 진짜 내 안에 있는 코끼리는 술에 취해버려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가 남들의 기준에 휘둘려 살아갔던 시간이 너무 아까우면서도 이제서라도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사실 내가 바뀔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깨달았다고 생각했던 것도 막상 불안한 상황이 생길때면 자꾸 잊어버리지만 한발짝씩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정한 첫번째 목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종이 되는것이다. 그동안 타인의 태도에 내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가 한없이 우울해진다던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책에서 나온대로 나의 마음은 이미 평화로운데 기분이나 감정이 진짜 내 마음인줄 착각하는 것을 고치기로 했다. 그리고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고, 흐르는 대로, 있는 그대로 놓아두면 맺어질 인연은 맺어지고 떠날 인연을 떠나게 되어있음을 마음에 새길 것이다.

두번째 목표는 조금 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다. 책에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고, 나 자신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으니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 자신이다. 하지만 난 그동안 나보다 남에게 사랑받으려 애쓰고 나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던 어떤 결정을 내리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용서하는 연습을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잘못놓인 벽돌 2개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잘 해낸 98개의 벽돌을 보면서 나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불안해하지 않는 연습이다.그동안 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슬퍼했다. 애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야 올바른 행선지가 적힌 버스를 탈 수 있다. 내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으로 인해 성급한 결론을 내릴수록 잘못된 버스를 타버려 이상한 목적지로 가버릴 수가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또한 인생은 행복과 고통이 반복되는 것이고 결국에는 반반의 비율을 갖게된다고 한다. 따라서 기쁜일이 있다고 해서 주변에 자랑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하지 말아야한다. 반대로 안좋은 일이 있어도 너무 슬퍼하지말고 남을 질투하지 말자. 고통과 행복은 공존하는 것이며 위대한 사람일수록 큰 고통을 경험했음을 잊지 말자.